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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인으로 전락한 한 시민 영웅의 사연
이름 : ㅇ_ㅇ
2011-03-26

왜 중국에는 용감한 시민이 없을까?

걸인으로 전락한 한 시민 영웅의 사연

등록일: 2008년 11월 17일

 
올해 환갑을 맞은 치우원차이가 지난시의 한 길가에서 구걸하고 있다. 바쁘게 지나가는 행인들 가운데 이 용감한 영웅을 알아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인터넷 이미지

[대기원] 산둥성 지난시 리산루와 뤄위안다제루가 만나는 길목에서 노인 한 명이 자리에 앉아 구걸하고 있었다.

앞에는 ‘정의를 위해 용감히 나선 모범인물(見義勇爲先進個人)’이라는 명예증서와 장애인증서가 나란히 놓여 있었고, 하얀 종이 위에 그의 사연이 적혀 있었다.

“이곳에서 본의 아니게 구걸을 하게 됐습니다. 위기에 처한 사람을 돕다 중상을 입었고, 일을 할 수 없어 생활이 어렵습니다. 연로한 모친과 중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구걸 첫 날 그가 얻은 돈은 하얀색 구걸 통에 들어 있는 동전 7개가 전부였다. 모두 1위안 1자오(약 220원). 또 마음씨 좋은 사람이 찐빵 하나를 주었다고 한다. 총총히 지나가는 사람 중에 이 용감한 영웅을 알아볼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노인의 이름은 치우원차이(仇文才). 지난시보(濟南時報)는 그가 린이시 먀오산진 처우촌 농민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60세인 퇴역 군인으로 2002년 후베이성 샹판시는 그를 ‘정의를 위해 용감히 나선 모범인물(見義勇爲先進個人)’로 표창했다.

강도와 목숨을 건 사투


치우원차이는 당시의 상황을 담담히 서술했다. 2002년 그는 샹판시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7월 6일 새벽, 3층 셋방에서 쉬고 있던 그는 아래쪽의 인기척을 느꼈다. 갑자기 “도둑이야"라는 소리가 들렸고, 그는 다른 두 명과 함께 아래층으로 급히 내려왔다. “건물에는 십여 명이 살고 있었는데, 세 명이 뛰어나왔지”라고 그가 말했다.

치우원차이는 문을 잠군 뒤, 다른 2명과 함께 강도와 서로 뒤엉켰다. 강도들은 예리한 무기를 들고 있었다. 치우원차이는 등, 오른쪽 어깨, 왼손과 왼 다리를 찔렸고, 다른 두 명도 중상을 입었다. 강도들은 담을 넘어 도망쳤다.

세 명은 급히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한 명은 끝내 숨지고 말았다. 공안기관이 발급한 법의학 감정서에는 당시 그가 ‘출혈성 쇼크’와 ‘오른쪽 등과 어깨에 17cm의 상처’가 있었다고 적혀 있다. 검정서는 그의 상태를 ‘중상, 장애인 5급, 오른손 근육 위축, 운동 불가’로 결론지었다.

“조금만 늦었어도 죽었을 거야.” 오른쪽 팔이 불구가 됐지만, 치우원차이는 자신이 행운아라고 생각했다.

샹판시는 그를 ‘정의를 위해 용감히 나선 모범인물(見義勇爲先進個人)’로 표창하고, 장려금 3천 위안(61만원)을 수여했다. 하지만 현지정부가 의료비를 빌려주지 않아, 그는 할 수 없이 친구와 친척에게 3만 위안(620만원)을 빌렸다. 하지만 아직도 다 갚지 못했다고 한다.

“몸이 불구가 돼, 일을 할 수가 없어.” 그는 표창장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군대까지 갔다 온 산둥인으로서 강도들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지. 그건 산둥인의 체면을 떨어뜨리는 것이거든.” 이 일에 대해, 그는 절대 후회하지 않았다.

법률구제 위해 뛰어다닌 5년


몸도 성치 않고 갚아야 할 빚도 있는데, 그의 생활은 어땠을까?

그는 ‘산둥성 견의용위 보호조례’ 규정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정의를 위해 용감히 나서다(見義勇爲) 부상을 당했을 때, 국가가 그를 구제하고, 의료비는 견의용위 기금회에서 지급한다는 규정이다. 그는 희망을 걸었다.

2003년 그는 린이시 탄청현 민원국을 찾았다. 당시 민원국의 대답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관련 증명을 제출하면 해결해 주겠다”였다. 그는 샹판시 정부를 통해 증명서류를 제출했다. 하지만 민원은 연기됐고 해결되지 않았다.

탄청현 민정국 우대과 담당자는 “몇 년 전 치우원차이의 신청을 받았지만, 민원처리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없어, 이를 연기하고 아직 처리하지 못했다”라고 답했다. 치우원차이는 어쩔 수 없이 린이시와 산둥성 관련기관에 민원을 접수했다.

산둥성 인대 상임위원회는 2006년 5월 26일 린이시 인대 상임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산둥성 견의용위 보호조례 제21, 24, 26조에 의거해, 현지 민정국은 노동부, 사회보장부와 협조해 문제를 해결하라”라고 지시했다.

그는 린이시 민정국이 산둥성 인대 상임위원회에 보낸 회신을 보여주었다. “관련조례를 살펴보면 생활보조 등을 지급하는 규정이 있지만, 이 일을 민정부문에서 처리하라는 조항이 없고, 민정부문도 현재까지 이런 일을 처리한 적이 없다.”

그는 매년 ‘견의용위 대우에 관한 신청서’를 탄청현에 제출하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길거리로 내몰린 영웅

 
치우원차이는 동생과 돌아가며 팔십 노모를 모신다고 한다. 이번 달은 동생이 모실 차례이다. 그는 지난에서 구걸한 돈으로 노모를 모시려고 했다. 하지만 하루 동안 단지 1.1위안과 찐방 하나를 얻었을 뿐이다. 너무나 부끄러웠던 그는 다음날 다시 구걸하러 나가지 않았다.

의료비 환급과 정상생활 보장에 대한 요구는 관련부서에 어려운 문제를 남겼다. 5년 동안 현, 시, 성을 뛰어다닌 그가 받은 것은 무서울 정도의 냉대였다.

관련 부서는 그의 요구를 끝내 무시하는 것일까. 문제를 뒤로 미루고 책임 전가에 급급할 뿐 문제해결의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

치우원차이 같은 호인이 보상을 받지 않는다면, 더는 이런 영웅을 만날 수 없을 것이다.

올 3월, 전국 견의용위 시상식이 인민대회당에서 열렸다. 당시 공안부장은 “정의를 위해 나선 영웅을 보호하고 보상해, 그들이 피를 흘리고 다시 눈물을 흘리지 않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치우원차이는 생활고 때문에 거리로 내몰려 구걸을 했다. 영웅은 피뿐만 아니라 눈물도 흘렸고, 자존심과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왕하오런 기자
(번역 남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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