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이 방위·첨단 산업에서 필수적인 핵심광물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무역 블록 결성을 공식화했다.
‘자유일보’ 등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4일(현지시간) 방위·첨단 산업에서 필수적인 핵심광물의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한 무역블록 ‘포지(FORGE) 이니셔티브’를 출범시켰다. 미 국무부는 워싱턴DC 청사에서 핵심광물 장관급회의를 갖고 이에 대한 국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JD 밴스 부통령을 비롯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 미국 정부 핵심 인사들이 참석해 미 행정부의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노력과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해외에서는 조현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한국, 호주, 인도, 일본 등 총 54개국 대표단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JD 밴스 미 부통령은 해당 회의에서 "핵심광물과 관련한 국제 시장 공급망은 여전히 취약하고 극도로 집중돼 있다"며 ‘핵심광물 무역블록’의 기본 목표가 "핵심광물 시장의 글로벌 공급망을 다각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이(블록)는 외부 교란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핵심광물 우대 무역구역"이라면서 "생산단계별로 핵심광물의 기준가격을 설정해 현실 세계의 공정한 시장 가치를 반영한 가격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핵심광물 공급망이 "한 국가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 최악의 경우 (협상) 지렛대나 지정학적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고 사실상 중국을 겨냥하며 핵심광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무부는 "한국이 오는 6월까지 포지의 의장국을 맡으며, 포지 참여국은 전신인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을 기반으로 탄력적이며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을 강화하는 이니셔티브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MSP는 핵심광물 글로벌 공급망 강화를 위한 국제협력 파트너십으로, EU와 미국 등 16개국이 참여했으며, 의장국은 한국이 맡아왔다. 한국은 올해 6월까지 포지 이니셔티브 의장국도 수임할 예정이다.
미국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를 겨냥해 자국의 국가 안보와 경제에 중요한 핵심광물 공급망을 안정화해 대중(對中) 의존도를 구조적으로 낮추려는 전략을 진행 중이다.
더그 버검 미 내무부 장관은 전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행사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핵심광물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과 ‘국가 클럽(club of nations)’을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많은 국가들이 이 클럽의 참여를 원하고 있다면서 특히 "호주, 일본과 한국이 앞장을 서고 있다"고 밝혔다.
버검 장관은 이 클럽을 참여국 간 핵심광물을 무관세로 교역·교환하는 ‘블록’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국가들과 체결한 양자 협정에는 중국이 시장을 지배하는 상황에서 민간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하한가격(price floor)을 도입해 상업성을 보장하는 방안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도 이날 중국이 핵심광물 공급망을 ‘무기화’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동맹의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 그는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가격 정책, 관세 정책, 산업 정책"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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