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투데이’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29일(현지시간) 발표된 해당 지침에 따라, 캐나다군은 앞으로 군 전역의 부대와 정부 주관 행사장에서 ‘하나님’이라는 단어를 포함한 특정 종교적 언어와 상징을 일절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장병들이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지휘권 이양식, 신병 졸업식, 훈장 수여식, 군 장교 만찬(Mess Dinner)은 물론이고, 국방부 조항에 묶인 현충일(Remembrance Day) 기념행사 공간에서조차 종교적 표현이 전면 금지된다.
국방부는 이번 행정 명령이 모든 구성원을 포용하기 위한 ‘국가의 종교적 중립성’ 조치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공적 석상에서 전통 기도를 원천 봉쇄하면서 교계와 군 내부에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 교계 “중립 아닌 신앙 배제”
브루스 클레멘저 EFC 명예회장은 "이 정책은 단순한 기도 금지를 넘어, 공적 행사에 참여하는 장병들 가운데 신앙을 가진 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 그 자체조차 인정하지 않으려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는 군 내부에서 신앙의 자유를 박탈하고, 군종목사의 영적 사명마저 짓밟는 명백한 종교 탄압이라는 지적이다. 클레멘저 회장은 군대 내 정책이 퇴보해 온 과정도 구체적으로 짚었다.
과거에는 군종목사들이 공식 행사를 주관할 때, 다양한 종교와 세계관을 상호 존중한다는 입장을 먼저 밝힌 뒤 각자의 기도나 묵상을 자유롭게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클레멘저 회장은 “캐나다 국방부는 지난 2023년 공식 석상에서 기도를 금지한 데 이어 이번 지침을 통해 ‘하나님’이라는 단어나 종교적 표현마저 쓸 수 없도록 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국방부는 2015년 대법원 판례(지방의회 특정 종교 기도 관행 금지)를 이번 조치의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EFC는 “대법원 판결의 본질은 특정 종교에 대한 특혜나 우대를 금지한 것이지, 공적 공간에서 모든 종교적 표현을 축출하라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FC는 다양한 종교와 비종교적 세계관의 공존을 인정하는 다원주의적 접근이야말로 진정한 중립이라고 강조했다.
클레멘저 회장은 “종교 언어를 전면 제거하는 것은 오히려 '세속주의'라는 특정 세계관을 우위에 두는 편향된 결과”라고 경고했다. 또한,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서구 사회에서 일어나는 종교 축출 흐름과 맞물려 있어, 결국 공적 영역에서 신앙을 배제하는 조치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EFC는 정부에 이번 지침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장병들과 군종목사 모두의 양심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방향으로 정책이 수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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