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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지학(古典之學)] 사람을 망치는 ‘세 가지’

문화부  |  202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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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공자(孔子)는 살인(殺人)에는 세 가지 방식이 있다고 했다. 하나는 글(文)로 죽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말(言)로 죽이는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무기(武器)로 죽이는 것이다. 이 중 가장 해로운 것이 글이고, 다음은 말이며, 마지막이 무기다.

공자가 말한 살인은 육신을 죽이는 것뿐만 아니라, 글로 거짓말과 그릇된 설(說)을 퍼뜨려 사람들에게 나쁜 일을 하게 하고 악업을 짓게 함으로써 그들을 망쳐버리는 것을 포함한다.

■ 사람을 그르친 청(淸)나라 스승과 무당

청나라의 저명한 학자 기효람(紀曉嵐)은 《열미초당(閱微草堂)》 14권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기록했다. 비가 많이 내리는 복건(福建) 일대 다리에는 보행자가 다리를 건널 때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난간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다리 양 끝에 비를 피하기 위한 비막이 우산도 설치되어 있었는데, 구이전(邱二田)이라는 사람이 이곳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줬다.

어느 날 밤, 다리를 건너다가 큰비를 만난 한 행인이 비막이 우산 안에서 비를 피했다. 잠시 후 그는 손에 서류를 들고 있는 한 관리와 족쇄와 수갑을 찬 죄수들을 붙잡고 있는 하급 관리 몇 명을 어렴풋이 봤다. 

그는 관청에서 죄수들을 끌고 가는 것으로 생각해 감히 소리 내지 못하고 구석으로 비켜서 그들의 동정을 살펴봤다.

갑자기 한 죄수가 큰 소리로 대성통곡하자 그 관리가 호통을 쳤다. “이제 와서 두려움을 알고 울어본들 무슨 소용 있는가! 생전에 왜 악행을 저질렀는가?”

그 죄수가 말했다. “소인은 제 스승에게 속았습니다. 그는 평소에 늘 신(神)을 공경하는 사람에게 ‘인과응보(因果應報)란 말도 되지 않는 헛소리’라며 질책했습니다. 저는 이런 스승의 말을 들은 지 오래되어 곧이곧대로 믿게 됐고, 살면서 온갖 계략으로 남들을 해치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에게 손해를 끼쳐 자신을 이롭게 했습니다. 죽은 후에도 응보를 받지 않을 것이고, 영예와 치욕의 구분도 없을 것으로 생각해 더욱 제멋대로 굴었는데 죽자마자 지옥에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지요. 스승에게 속았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니 슬프고도 후회됩니다!”

이 죄수가 울며불며 하소연하자, 또 다른 죄수도 억울함을 토로했다.  “아이고, 당신은 스승에게 속았군요. 저는 무당에게 속았습니다. 그 무당이 말했지요. ‘사람이 나쁜 짓을 하더라도 향을 피우고 베풀면 공덕(功德)을 쌓을 수 있고 악업(惡業)도 없앨 수 있다네. 죽어서 지옥에 가더라도 무당에게 독경(讀經)을 청하면 초도(超度)할 수 있다네.’ 그래서 저는 먼저 돈을 좀 더 챙기고 나서 그 돈으로 향을 피우고 베풀며, 죽은 후에는 가족들에게 무당을 청해 독경하고 초도하게 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염라대왕은 사람의 선악(善惡)과 사심(私心)의 크기로만 죄와 복을 정하실 뿐, 재물을 바치는 것은 전혀 중시하지 않으셨습니다. 저승에 와서야 사심(私心) 때문에 지은 죄업을 전부 갚아야 하고 하나도 빠트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 무당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고서야 제가 어떻게 사욕(私欲)을 방종하며 제멋대로 할 수 있었겠습니까? 지옥에 와서 벌을 받는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말을 마치자 그는 흐느꼈고 옆에 있던 다른 죄수들도 따라서 울었다.

이들의 대화를 듣던 구이전은 깜짝 놀랐다. ‘사람은 살아 있을 때 거짓말에 속아 나쁜 일을 해도 죗값을 치러야 하는구나! 저승에서는 사람마음의 선악과 올바르지 못한 행동으로 죄를 정하니 그릇된 설은 정말 사람을 해치는구나!’

‘하늘을 따르는 자는 번창하고, 하늘을 거스르는 자는 멸망한다(順天者昌, 逆天者亡)’는 말은 예부터 전해오고 있다. 천변만화(千變萬化)하는 인간 세상의 명리(名利) 속에서 오로지 옳고 그름을 분명히 가리고 하늘의 도(道)에 순응하며 심성(心性)의 고결함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을 진정으로 이롭게 하는 방법이다.

공자는 “군자(君子)는 위험한 담장 아래에 서지 않는다”고 했다. “위험한 곳이라면 머무르지 말아야 하고 혼란한 곳에는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길함(吉)을 추구하고 흉함(凶)을 피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 明慧網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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