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화대생들은 돈벌 궁리만하는 암기기계"
中교수 글 대학가 화제
[조선일보]
“수업시간에 교수가 시험문제와 관련해 어떤 힌트를 줄 것인지에만 관심을 기울인다” “종합해서 추리하는 사고가 필요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어떻게 돈을 버느냐에 머리를 굴리는 시간이 사고하고 사색하는 시간보다 훨씬 길다”….
중국 최고 명문인 베이징 소재 칭화대(淸華大) 교수가 칭화대 학생들을 비판한 내용이다. 낯이 불거질 정도의 통렬한 내용을 담고 있다. 독일 루르대학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대만 출신 청야오(程曜) 칭화대 공정물리학과 교수가 쓴 글이다. ‘칭화의 아이들을 구하소서. 무신(無神)·무정부(無政府)·무신앙(無信仰)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파리들’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이다. 이 글은 지난 4월 말 대만의 유명 작가인 천잉전(陳映眞)의 홈페이지에 올랐다가 최근 칭화대 인터넷 게시판인 ‘수목청화(水木淸華)’에 전재되면서 중국 대학가에 최고 화제가 되고 있다.
그가 보는 칭화대 학생들은 사고력과 창의력이 없는 암기 기계들이다. 수업시간에 질문을 하지 않고, 궁금한 게 있어도 자신의 무지가 탄로나 점수를 깎일까봐 질문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대학도 함께 비판했다. 천안문 사태 이후 학생들이 소동을 일으키는 걸 두려워해서, ‘정치를 죄고 학업을 느슨하게 풀어놓았다’는 것이다. 그 이후 학생들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돈을 벌지에 관심을 쏟고 정치적인 열정은 이미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그의 비판은 중국 중산층으로도 향한다. “도시에 돈 많은 사람은 있으나, 이들은 자기가 손해보지 않을까에만 신경쓴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한 푼도 쓰지 않고 한 점의 공통 가치관도 없는 이들을 중산층이라 부를 수 있는가. 이런 중산층이 발흥한다면 중국에 훨씬 더 큰 재앙만 가져올 뿐이다.”
(베이징=조중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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