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송 하나를 소개한다. 엘비스 프레슬리가 불렀던 음악이다.
90년대 들어서서 한국의 음악이 변질되었듯이 오늘날 중국도 서양 음악이 들어오면서 변질이 되고 있다. 이제는 중국이나 대만에서 진추하와 같은 가수를 찾아보기가 힘들게 되었다. 배우겸 가수 진추하는 1976년 한ㆍ홍 합작영화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해 주제곡 "원써머나잇"을 불렀다. 한국의 여배우 "유지인"처럼 예쁜 얼굴은 아니었지만 진추하의 목소리는 한국 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였다.
2005년 10월에는 한국을 방문하고, 새앨범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진추하가 30년만에 새앨범을 발표하게 된 배경에는 한국 팬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진추하가 측근을 통해 전세계에서 유일하게도 한국에 자신의 팬카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30년이 지난 현재에도 그녀에게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한국팬들이 있다는데 감동을 한것이다.
나도 진추하의 음악과 같은 "팝송"을 즐겨 듣는다. 그리고 "46년생 남진, 47년생 나훈아, 48년생 김세환" 등이 불렀던 "포크음악" 또한 좋아한다. 나의 아버지가 그들과 비슷한 나이인데 말하자면 아버지 시대의 음악을 좋아하는 것이다. 아버지 시대가 대학을 다니던 70년대는 음악의 황금기였다. 트로트 음악처럼 어둡거나 처량맞지도 않고, 오늘날 음악처럼 시끄럽지도 않은 딱 알맞은 음악이었다.
48년생 김세환보다 나이가 어려도 한참 어린 설운도와 태진아 그리고 주현미와 장윤정이 트로트를 부르는 것을 보면 이해를 못하겠다. 청승맞게 느껴질 정도로 구슬픈 트로트 음악은 남진과 나훈아 시대만 해도 부르지를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설운도와 태진아는 남진과 나훈아보다 나이가 어린데도 더 늙어 보인다. 참으로 이상한 것은 아직까지 트로트 음악이 존재하면서 70년대 "팝송"과 "포크음악"은 세상에서 없어졌다는 것이다.
70년대엔 자전거를 타고 맘대로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음반 가게에서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 나왔다. 다방에 가면 DJ가 틀어주는 "팝송"과 "포크음악"을 들으며 사람들은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70년대는 비록 가난하지만 낭만과 정취가 있던 시대였다. 그때는 사람들이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을 들으면서 가사 내용을 음미하고 생각해 보았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가사를 저절로 외우게 되고... 그러나 오늘날 가사 내용을 음미하고 생각하면서 음악을 듣는 사람이 누가 있는가? 시끄러운 음악을 들으며 다들 어깨만 들썩거리지 않는가?
70년대 미국에서 유학을 하던 사람들은 "팝송"과 "포크음악"을 듣기 위해 한국에다 카세트 주문을 하였다. 팻분이나 엘비스 프레슬리와 같은 5-60년대 가수들의 음악을 들으려면 한국의 가족이나 친구에게 부탁을 해야만 하였다. 왜냐하면 미국은 벌써 70년대에 시끄러운 음악이 판을 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90년대 부터 한국이 그것을 닮아가고, 이제는 중국마저 그렇게 되어 버렸으니 참으로 요지경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