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천연기념물인 제주 용머리해안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자녀에게 용변을 보게 하고, 처리 과정에서 현장을 오염시키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데일리안’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제 제주 용머리해안에서 조선족'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제주를 찾았다가 용머리해안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면서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
A씨는 "한 여자가 아이를 바닥에 앉혀 볼일을 보게 하더니 닦은 물티슈를 바다에 던지고, 용변도 그대로 바닥에 남겼다"며 "옆에는 인솔 가이드로 보이는 사람이 있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정말 어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곳에는 사람이 매우 많았지만, 누구 하나 제지하지 않았다. 가이드에게 확인하니 조선족, 즉 중국계 단체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A씨가 올린 사진에는 해안에서 한 여성이 쪼그리고 앉아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다른 각도에서 찍은 사진에는 여성 옆에 물티슈가 놓여 있다. 이 게시물은 하루 만에 조회 수 6만건을 넘기며 관광 질서 공백 논란을 불러왔다.
용머리해안은 파도와 해식 절벽이 맞닿은 천연기념물 지역으로, 출입로가 좁고 밀물이 빠르게 차올라 관리 인력의 통제가 쉽지 않다고 한다. 무비자 입국이 재개된 이후 중국 단체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현장 가이드 1명이 수십 명을 인솔하는 구조가 대부분이다.
이곳은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으로, 천연기념물 526호이자 국가지질공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돼 국내외로부터 인정받은 지질 명소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경악스런 관광 매너 수준은 이미 여러 차례 알려진바 있다. 제주에서는 관광지 인근 대로변에서 용변을 보거나, 공공장소 등에서 어린 자녀의 볼일을 보게 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목격돼 공분을 샀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5월까지 제주도에서 적발한 무질서 사건 4136건 중 3522건을 외국인이 저지른 것으로, 85%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무질서 적발 건수(451건)와 비교하면, 올해 적발 건수는 817%나 증가했다. 외국인 적발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148건)보다 28배가량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