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설치된 ‘포스트 APEC(POST APEC) 미디어월’에서 중국 전통복식을 한국의 한복으로 잘못 소개한 영상이 송출됐다.
운영 주체인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사장 김남일·이하 경북문화관광공사) 측은 단순한 영상 재생 오류였다고 해명했지만, 기본적인 콘텐츠 검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데일리’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경북 경주시 보문관광단지 수상공연장 뒤편 광장에 설치된 포스트 APEC 미디어월에서 중국을 소개하는 영상 속 전통복식이 ‘한복’으로 표기돼 송출됐다.
해당 미디어월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성과를 관광자원으로 이어가기 위한 포스트 APEC 사업 가운데 하나로,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약 15억원을 들여 조성한 시설이다.
이번 논란은 중국의 ‘한복공정(한복을 중국 옷이라 주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관광시설에서 중국 전통 복식을 한복으로 잘못 소개해 비판을 자초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오류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 측의 한복 왜곡 주장에 악용될 수 있다며 공공기관의 철저한 콘텐츠 검수를 주문했다. 온라인과 지역사회에서도 ‘중국에 한복공정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비판과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경주는 신라문화와 한국 전통문화의 세계화를 내세우고 있는만큼, 포스트 APEC 미디어월 역시 국내외 관광객에게 한국과 경북의 문화적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조성됐다는 점에서 콘텐츠 제작과 검수 과정 전반이 허술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조사 결과 해당 미디어월은 오는 ‘세계경주포럼’ 등 대형 국제행사와 10월 1일 정식 운영을 앞두고 사전 시범 가동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LED 모듈 구동 상태와 QR코드 작동 여부, 영상 재생 오류 등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확인 결과 해당 미디어월은 오는 ‘세계경주포럼’ 등 대형 국제행사와 10월 1일 정식 운영을 앞두고 사전 시범 가동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LED 모듈 구동 상태와 QR코드 작동 여부, 영상 재생 오류 등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술적 오류가 있었더라도 사전 검수로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관리 부실 책임은 피하기 어렵다.
경북도는 전통복식 표기의 중요성을 고려해 사전 검수를 소홀히 한 경북문화관광공사에 엄중 경고했다. 공사는 오류 확인 후 해당 영상의 송출을 바로잡고, 미디어월에 탑재된 콘텐츠의 표기 오류를 전수 점검해 정정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