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국내에서 영화 ‘암살자(들)’가 역사 왜곡 논란으로 비난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 자본의 국내 영화·비디오물 제작 및 배급업 투자가 최근 1년 새 192배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이 요구된다.
뉴데일리 단독 보도에 따르면, 국내 영화·비디오물 제작 및 배급업 투자 신고액은 2021~2024년까지 4년간 총 26만 달러(약 3억 6200만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정권 교체기에 접어들었던 2025년 들어 5000만 달러(약 697억 원)로 무려 192배나 치솟은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실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연도별·국가별 영화·비디오물 제작업 및 배급업 분야 외국인투자 신고 내역'에 따르면, 2025년 중국의 투자 신고액은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해당 분야에 투자한 전체 8개 국가의 총 투자 신고액 5472만 2849달러(약 763억 원)의 91.4%에 달하는 압도적인 액수다.
제작사 측은 중국 자본 유입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정권 교체기 시점과 맞물린 중국계 자본의 급격한 유입 배경에 대해 철저한 분석과 감시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해 국가별 투자 신고액은 중국에 이어 ▲대만 330만 달러(약 46억 원), ▲미국 48만9980달러(6억8300만원), ▲버진아일랜드 36만 8000달러(약 5억 1300만 원), ▲싱가포르 29만 달러(약 4억 400만 원), ▲홍콩 20만 6740달러(약 2억 8800만 원), 프랑스가 6만 8129달러(약 9500만 원) 였다.
2021~2024냔까지는 미국의 투자 규모가 컸지만, 2025년부터는 급감하고 중국의 투자가 대폭 늘었다. 중국의 투자는 직전 4년과 큰 차이를 보인다. 2021~2022년, 2024년에는 없었고, 2023년에는 26만달러에 그쳤다. 2025년 들어 중국에서 투자된 5000만달러는 2021~2024년 4년간 중국의 누적 투자 신고액과 비교하면 약 192배에 달한다.
야권에서는 이와 관련해 2025년 들어 국내 영화·비디오물 제작 및 배급업 분야에서 급격히 상승한 중국의 투자액과 비중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제작사인 하이브미디어코프에 중국 중신그룹의 100% 자회사인 CLSA캐피탈이 투자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 같은 의혹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중신그룹은 1979년 해외 자본 유치를 위해 만들어진 중국 최대 국영기업이다. 창업자는 중국 국가 부주석 룽이런이다.
이에 대해 하이브미디어코프 측은 지난달 29일 투자 의혹을 부인하며 "암살자(들)는 국내 제작진과 창작자들의 주도 아래 국내 자본으로 독립적으로 기획·제작된 작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송 의원은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왜곡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자본의 급격한 유입이 우리 영화계의 역사 왜곡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정부는 영화의 투자 구조와 제작·배급 과정을 면밀히 점검하고, 외국 자본의 영향으로 대한민국 역사가 왜곡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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