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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세 내세우는 中의 ‘官 2代’

편집부  |  201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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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지난 10월 16일 허베이대 캠퍼스에서 일어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 가해자 리치밍(李啓銘)의 아버지 리강(李剛)은 현지 공안국 부국장이다. 사고를 낸 리치밍은 붙잡힌 후 차를 둘러싼 학생들을 노려보며 ‘신고할 테면 해봐라. 우리 아버지는 리강이다’라고 외쳐 인터넷에서 한동안 유행어가 된 적이 있다.


이달 1일에는 베이징 전자과학기술직업학원 학생이 아버지와 부모의 친구 2명을 동반해 기숙사에 난입, 학생들에게 폭력상해 사건을 일으켰다. 목격자에 따르면 가해자는 폭력을 휘두르면서 ‘나의 아버지는 조폭이다. 오늘은 너희들 모두를 때려주겠다’면서 학생들을 구타해, 전체 21명의 학생들이 부상당했다.


유사한 사건들이 잇따르는 가운데, 중국 인터넷에서는 요즘 ‘아버지 자랑’을 풍자하는 글이 늘어나고 있다. 유치원 아이는 의자 뺏기 놀이에서 이기기 위해 ‘우리 아빠는 과장이다’를, 급우를 괴롭힌 초등학생은 ‘우리 아버지는 주임이다’를, 여자친구를 가로챈 고등학생은 ‘나의 아버지는 서장이다’를, 여학생을 치어 죽인 대학생은 ‘나의 아버지는 국장이다’를 외친다고 꼬집고 있다. 이는 권력자인 부모를 내세우면 어떤 불합리한 일을 해도 용서된다고 하는 ‘관(官) 2대’ 문제를 설명한다.


올해 5월 저쟝성(浙江省) 닝보(寧波)시 경찰은 마약 단속을 해 17명을 구속했다. 이들 대부분은 부유층의 ‘80후’, 즉 80년대 태어났다. 그들은 고급 브랜드를 몸에 걸치고 고급 차로 호텔에 드나들며 마약을 흡입했다. ‘관 2대’에 가세해 2대째 부자를 나타내는 ‘부(富) 2대’, 대기업이나 국영기업 2대 경영자를 나타내는 ‘농(壟) 2대’ 등, 부모의 권위를 등에 업은 ‘2대’들의 제멋대로 행동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 사회에서 ‘2대’가 주목받는 이유로는, 관료에 대한 반발이나 줄지 않는 빈부격차에 대한 불만, 거기에 불평등 경쟁에 의한 특권계급의 세습화에 대한 우려를 들 수 있다. 이미 공평하지 않는 사회가 ‘2대’ 문제로 한층 더 불평등이 증폭되는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실제 이러한 불공평은 벌써 나타나고 있다. 중국 법제일보에 따르면, 최근 공무원 채용에서 부모의 지위를 이용하려는 간부 자녀들이 많아 아예 모집할 때부터 심사기준에 추가한 곳도 있는 실정이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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