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멜라민 분유’ 등 ‘독 분유’로 한때 일대 혼란에 빠졌던 중국에서 최근 또 다시 ‘저질 분유’가 대거 유통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와 일부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최고검찰원은 지난 1일 홈페이지에 “지난해 9월 상하이에서 저질 분유 1만7천여 통을 제조한 주범 천(陳)모와 탕(唐)모 등 일당 6명이 체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짝퉁 제조조직을 만들어 값싼 분유나 비(非)영아용 분유를 사들여 제조한 후 유명 분유 상표를 붙여 허베이(河北)성 정저우(鄭州), 장쑤(江蘇)성 쉬저우(徐州),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등과 일부 기타 지역에 유통시켜, 200만여 위안(18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이에 대해 왕이(網易) 등 중국 포털 사이트들에는 수 많은 네티즌들의 탄식과 함께 1천 개 이상의 비난글이 이어졌습니다.
네티즌들은 “돈에 눈이 먼 비양심적인 불량식품 제조업자들을 강력한 엄벌로 다스려야 한다”, “한 조각의 양심도 없이 오로지 돈에 혈안이 된 자들이 날뛰는 현실이 참으로 개탄스럽다”는 등의 내용을 올리며, 당국에 보다 엄중한 단속을 요구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불합격' 저질 분유를 제조한 분유업체들을 대상으로 최근 재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상장업체인 산시훙싱메이링(陝西紅星美羚)을 비롯해 바이청룽단(百城龍丹)유업, 산시진뉴(陝西金牛)유업, 산시관산(陝西關山)유업, 산시성탕친룽(陝西聖唐秦龍)유업, 지린페이허(吉林飛鶴)유업 등을 포함한 17개사에서 여전히 각종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현지인들은 지난 2004년과 2008년에 발생한 ‘독 분유’ 파동으로 자국 분유에 대해 매우 큰 불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안후이(安徽)성 푸양(阜陽)현에서 발생한 '독 분유' 사건으로 전국에서 영아 수십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머리가 기형적으로 커지는 '대두증'(大頭症)에 걸렸으며, 이어 2008년, 화학물질인 멜라민에 오염된 분유가 유통돼 유아 6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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