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반체제인사의 자녀에 대해 수 년간 ‘기본 교육권’을 불허해온 것이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민주인사 란충비의 딸은 초등학교 입학 연령이 이미 5년이 지났지만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년 입학 신청을 하고 있지만 란 씨가 국가 정권을 위협하는 반체제 인물이라는 이유로 학교 측이 딸의 입학을 불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란 씨는 최근 수 년간 정부를 상대로 각종 문제에 대해 민원을 제기해왔고, 2014년에는 홍콩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감금되면서 당국에 반체제인사로 낙인찍혔습니다.
RFA는 란 씨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베이징시 펑타이(豊台)구청과 해당 학교에 수차례 민원을 냈으나 담당국은 민원을 해결할 아무런 권한이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딸의 교육을 계속 미룰 수 없었던 란 씨는 지난해 베이징 인근의 한 아파트를 얻어 철거민과 장기 민원인들의 자녀 교육을 위한 대안 학교를 설립했습니다. 하지만 당국은 이 아파트 소유자에게 란 씨와의 임대 계약을 취소할 것을 압박해 대안 학교는 결국 폐쇄됐습니다.
란 씨와 함께 반체제인사로 분류된 화황린은 "모든 어린이는 부모의 신분과 상관없이 모두 기본 교육권의 보장을 받아야 하는데, 당국은 어린이에게 연좌를 적용해 교육권을 박탈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지난 2013년 8월, 입학이 거부됐던 두 딸의 입학 허용을 호소하다 공공질서위반혐의로 안후이(安徽)성 공안 당국에 체포돼 공공질서위반혐의로 3년간 복역한 인권 운동가 장린(張林)이 지난주 석방됐습니다.
장 씨의 두 딸 장안니(張安니<女+尼>)·루리(儒莉) 자매는 다행히 부친이 체포된 지 한 달 만에 미국 인권단체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망명해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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