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극도의 빈곤으로 한 어린 생명이 사라졌습니다. 중국 산시(山西)성에서 생활고를 비관해 온 한 노인이 자신의 8살난 외손자를 망치로 내리쳐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3일(현지시간) 홍콩 동방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이른 아침, 52세 여성 우(吴)씨가 남편이 외출한 틈을 타, 외손자의 머리를 망치로 수 차례 내리 쳐 살해한 뒤 도주했습니다. 하지만 우씨는 같은 날 저녁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부모가 없는 외손자를 맡아 키워오던 우 씨는 너무 가난해 아이를 더 이상 키울 수 없다면서 장래를 비관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을에서 가장 가난한 가정이었던 우씨 가족은 최근 2년간 생활보호금인 2천위안(약 33만원)이 채 안되는 수입으로 어렵게 생활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외손자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통학버스 요금과 교복 구입비 등 거듭되는 지출과 연간 1,800위안의 학비를 부담하게 되자 생활이 더욱 궁핍해졌습니다.
우 씨는 손자를 귀여워했지만 더 이상 양육할 힘이 없다고 여겨 다른 가정에 입양시키려 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강한 반대에 부딪치자 차라리 죽이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8월 간쑤성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8월 26일 28살의 여성 양(杨) 씨는 공무원이 부당하게 생활보조금 지급을 중단하자 이를 비관해 가족 4명을 도끼로 살해한 후 자신도 음독자살했습니다. 또 이 여성의 사위도 장례식을 마친 후 음독자살해 4세대 8인 가족중 6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두 사건은 모두 극도의 빈곤으로 초래된 것으로 보이지만, 그 배후에는 각 행정부서의 무관심과 직무태만 문제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정권 들어 철저한 부패관료 단속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전의 장쩌민과 후진타오 시대에 이미 사회 곳곳에 깊숙이 파고든 부패는 좀처럼 근절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 BBC 방송은 중국 대륙의 빈곤자수가 5억명에 달한다는 유엔 데이터를 인용해, “중국 대륙의 빈부격차가 확대되고 있고 특히 농촌의 위기상황은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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