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18일 중국의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9호가 무인 우주실험실 톈궁(天宮) 1호와 우주 공간에서 도킹에 처음 성공했습니다. 이번 성공으로 중국은 미국과 구소련(현재 러시아)에 이어 유인 도킹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세번째 국가가 됐습니다.
중국 국영 중앙TV(CCTV)는 도킹과 비행사, 톈궁 1호 안의 모습을 특집방송으로 내보내는 등 대대적으로 성과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성공 분위기 속에서 1977년 2월 6일자 중공 기관지 인민일보 기사가 웨이보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천상과 세상’이라는 제하의 기사는 ‘위성은 우주로 발사됐지만 이 세상에는 고난이 많다. 바로 소련의 현실이다’라며 구 소련 국민들의 생활고에 주목하고 우주개발에 거액을 쏟아부은 구소련을 비판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 35년 전 기사에 대해 ‘딱 맞는 비판이다’, ‘어제의 소련은 오늘의 중국’, ‘스스로 판 무덤’이라고 조소하면서, ‘소련을 중국으로 고치면 그대로 게재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 BBC 중문판도 16일자 ‘하늘과 땅’이라는 기사에서 ‘유해식품, 오염된 환경 및 사회적 불평등이 횡행하는 이 사회에서 유인도킹 성공은 나와 관계없다’고 쓴 네티즌의 댓글을 인용하면서 이 댓글이 많은 시민들의 속마음을 대변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칼럼니스트이자 교육전문가 신리졘(信力建)도 ‘발사는 매번 성공하는데, 식품안전 문제는 실패만?’이라고 의문을 표하면서 끊이지 않는 유해식품 문제를 꼬집었습니다.
한편 이번 우주선에는 첫 여성 우주비행사가 탑승한 것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최근 7개월의 임산부가 강제낙태를 당한 뒤 숨진 태아와 함께 찍힌 사진이 인터넷에 게재되어 중국 내외에 충격을 줬습니다. 네티즌들은 이 두 사건을 ‘하늘에 오른 여성과 땅에 떨어진 태아. 같은 여성이라도 운명은 너무 다르다. 분명 최고의 시대와 최악의 시대의 도킹이며 찢어진 이 나라의 현상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경제관찰보(经济观察报)’의 주원창(朱文強) 기자는 자신의 미니블로그를 통해 ‘1999년 선저우 1호 발사 성공 이후, 강제퇴거, 물가상승 등 악화된 것뿐이다. 유해식품을 먹고 뱃속의 아기를 위해 정부관리들과 숨바꼭질을 해야 하고, 방심이라도 하면 치안방해 혐의로 연행된다. 이런 사회에 긍지를 가질 수 있을까’라고 한탄했습니다.
다른 네티즌은 ‘우주선이 없으면, 영광과 꿈이 없을 지도 모른다. .7개월의 태아가 강제 낙태되지 않으면, 시민의 불만이 적게 된다. 선택하라면 많은 사람들은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라고 자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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