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 회원가입
    • 사이트맵
페이스북 바로가기 트위터 바로가기
  • 중국

  • 국제/국내

  • 특집

  • 기획

  • 연재

  • 미디어/방송

  • 션윈예술단

  • 참여마당

  • 전체기사

검색어 입력

겉모습으로 사람을 평가하여 좋은 기회를 놓치다

편집부  |  2013-09-26
인쇄하기-새창

[SOH] 맹(孟) 통판(通判, 관직명), 원적은 밀주(密州), 군(郡)에 나아가 정치를 감독했다. 임기가 만료되어 고향에 돌아왔으며 평소 신선, 장생의 일을 흠모했다.


어느 날, 한 도사가 그를 찾아왔다. 도사는 낡은 도포를 입어 행색이 매우 남루했으며 또한 전신에 옴이 올라 나병환자 처럼 보기 흉했다. 도사는 맹에게 “풍문에 공이 도를 찾는다하여 특별히 공을 보러 왔소. 나는 막 청주(青州)에서 어떤 사람이 ‘도인경(度人經)’을 발간해 보시하는 것을 보았소. 내가 한 축(軸)을 받았는데 공이 이 문서를 기억할 수 있는지 모르겠소?” 라고 말했다. 맹이 문서를 받아 내용을 보니  과연 지난날 보시로 발간한 것이었다.


도사가 이어 "나는 수은을 태워 백금으로 만들 수 있소. 나는 이 기술을 당신에게 모두 넘겨주고 싶소"라고 말하자, 맹은 "나는 전수받길 원치 않소"라고 답했다.  도사는 "당신이 기왕 할 생각이 없으면 잠시 시험삼아 한번 보시오"라고 말했다. 맹은 자신의 허리춤에서 수백의 은자를 꺼내 몸종을 불러 수은을 사오게 했다. 그 후 가마솥 주위에 불을 피워 매우 뜨겁게 달군 다음, 준비된 은자와 수은을 가마솥 안에 넣었다. 잠시 후 솥 안을 확인해보니 정말로 한 무더기의 백금이 있었다.


다른 날 도사는 다시 와서 "이번에 나는 공에게 작별을 고하러 왔소. 마침 극히 귀한 차를 얻어 당신과 함께 맛보길 원하오”라고 말하면서 감추어 두었던 차가 담겨진 넝마같은 주머니를 꺼냈는데, 가장자리는 서캐와 이가 득실거렸다. 맹은 그것을 보고 구역질이 나, 얼굴에 난색을 띠며 다기(茶器)가 없다는 핑계로 거절하였다.


도사는 아무 말이 없었으며 자신의 낡은 주머니를 돌아보더니 힘껏 망치로 그것을 부쉈다. 그리고 은제 병 안에 물을 담아 화로 위에서 끓인 후, 두 개의 찻잔에 담아 맹에게 장읍(長揖,두 손을 마주 잡아 눈높이만큼 들어서 허리를 굽히는 예)하여 차를 맛보라고 하였다. 맹은 차가 너무 뜨겁다며 거절했고, 오랜 시간이 흘렀다. 여전히 차를 마시기 싫었던 맹은 차가 이미 식었으니 한가할 때 다시 끓여 마시겠노라 말했다.


도사는 그를 보고 얼굴에 노기를 띠고, "당신의 나에 대한 인상이 정말 이렇게도 나쁜가?"라고 말하고, 찻잔을 엎어버렸으며 읍도 하지 않고 일어나 가버렸다. 맹은 그를 문밖까지 배웅했다. 고개를 돌려 보니 땅에 쏟아진 찻물은 모두 번쩍번쩍 빛나는 황금으로 변해있었으며 그 찻잔 및 은호의 찻물이 잠긴 곳은 모두 금이었다. 이때야 비로소 그가 기인임을 알고 황망히 사람을 보내 찾아봤지만 그의 소재를 알 수 없었다.


고대에는 불도(佛道)를 찾음에 모두 사부가 제자를 선택했다. 사부는 먼저 근기(根基)가 좋고 오성(悟性)이 높은 사람을 선택해야 비로소 가르치기 좋았다. 그래서 언제나 여러 번 시험해 보았다.


사실 도사는 맹에게 신임을 얻기 위해 먼저 그가 종전에 한 선행의 증거인 그가 발행해 보시한 경서를 그에게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깨닫지 못했다. 다시 수은을 백금으로 변하게 하고, 찻물을 황금으로 변하게 하는 시험을 했지만, 도사의 불결함은 모두 맹에게 그의 오성과 불성을 깨우는데 장애가 되었다. 이로 인해 道는 어깨를 스치고 지나가 버렸다.


사실 맹은 수은을 금으로 바꾸는 이익의 유혹에서 마음을 움직이지 않았다. 보통 사람에 대해 말하자면 역시 쉽지 않은 일을 해내어 대견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도사가 보기에 그는 의발(衣鉢)을 계승할 수 있는 좋은 도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가버린 것이다!


<송대 (宋代) 곽단(郭彖)의 ‘규거지(睽車志)’에서>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목록  
글쓰기
번호
제목 이름 날짜
2343 최악 수준 대기오염에도 베이징시 각 학교 운동회 ‘결행’..
편집부
13-10-01
2342 ‘美서 대리출산, 中 부유층에 인기’
편집부
13-10-01
2341 中 베이징, 가을 스모그로 시민들 울상
편집부
13-10-01
2340 하얼빈서 장로불사 약, 육영지 발견?
편집부
13-09-30
2339 짝퉁 천국 中國, 이번엔 맥주까지...?
편집부
13-09-30
2338 베이징에 보기 드문 대면적의 노을 나타나
편집부
13-09-28
2337 로이터, 中 수자원 위기는 정부책임
편집부
13-09-27
2336 티베트 작가, 달라이 라마 연설집 출간 후 구금 당해
편집부
13-09-27
2335 겉모습으로 사람을 평가하여 좋은 기회를 놓치다
편집부
13-09-26
2334 베이촨 지진 후 3년간 민생위해 헌신한 공무원에 애도 ....
편집부
13-09-25
글쓰기

특별보도

더보기

핫이슈

더보기

많이 본 기사

더보기

SOH TV

더보기

포토여행

더보기

포토영상

더보기

END CCP

더보기

이슈 TV

더보기

꿀古典

더보기
468,225,096

9평 공산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