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홍콩에서 최근들어 젊은이들의 자살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3월 들어 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지난해 9월 새 학기가 시작된 이후 24명이 자살했습니다. 이 중 대학생과 중고생이 각각 11명과 13명이었고 20명이 성적 비관으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22일(현지시간) SCMP는 홍콩대 자살예방센터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홍콩 초·중·고교의 체육 및 야외 활동 시간을 조사한 결과 체육 교과는 물론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을 다 합쳐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 동안 야외 활동 시간은 교도소 수감자들의 하루 평균(60분)에도 못 미치는 59분에 불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SCMP에 따르면 홍콩 중·고등학생의 1년 수업 시간은 1140시간으로 한국 학생의 1540시간에 이어 세계 2위이며, 수업 후 과외 시간도 한국(5시간)에 이어 2번째(4시간)로 많습니다.
SCMP는 “희망없는 미래를 비관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며, “자살률 증가 외에 최근 2014년 ‘우산혁명’을 이끌었던 학민사조(學民思潮)가 해체된 것도 이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학민사조 대표 조슈아 웡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더 이상 학교에서 정치 운동을 벌일 수 없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14살에 이 단체를 조직해 17살에 우산혁명을 주도했습니다. 중·고등학생을 주축으로 구성된 학민사조는 행정장관 직선제 쟁취 투쟁을 이끌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우산혁명으로도 불리는 2014년 발생한 홍콩 시위는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후보 제한에 대한 반발로 그해 9월 22일부터 홍콩에서 24개 대학교 학생이 동맹 휴업을 하면서 시작됐으며, 학생 시위대가 28일부터 홍콩 금융 중심가 센트럴을 점거하면서 본격화됐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홍콩의 대학과 중·고등학교의 탈정치화가 가속화되고 있고 친중국 학생단체가 기존 학생운동을 빠르게 대체해 가면서, 오갈 데 없는 젊은이들의 분노는 올 설 연휴 몽콕 광장의 유혈 시위처럼 산발적인 폭동 형태로 바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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