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해 12월 실종됐던 홍콩 ‘코즈웨이베이 서점’의 주요 주주인 리보(李波)가 최근 홍콩으로 귀환했습니다.
2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반중 성향의 서적을 출판해온 리보는 지난해 12월 서점 창고에 책을 가지러 간 후 갑자기 실종됐습니다.
당시 언론들은 리보의 실종에 앞서 같은 해 10월 구이민하이와 코즈웨이베이 서점 점장 람윙케이, 마이티 커런트의 뤼보 총경리(사장)와 청지핑 업무 매니저가 실종된 정황에 근거해, 이들이 반중 성향의 서적을 판매해 온 혐의로 중국 당국에 비밀리에 연행됐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SCMP는 선전 출입경국의 통보를 받은 홍콩 입경사무처가 전날 리보의 신병을 인도받은 후, 홍콩 당국이 그가 중국 본토로 출국한 경위 등에 대해 파악하려 했으나 리보는 ”납치된 것이 아니라 중국에 들어가 ‘구이민하이(桂民海·51) 사건’에 대해 자진해 조사를 받았다“며, 자신의 실종사건을 종결해줄 것을 요청했을 뿐 자세한 정황은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리보는 홍콩 성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홍콩인이자 중국인이기 때문에 중국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는 것은 마땅한 의무”라고 말했습니다. 홍콩에서 리보는 앞서 “자신의 영국 시민권이 사건 처리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며, “영국 국적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영국 측에 밝혔습니다.
리보의 실종에 앞서 코즈웨이베이 서점을 소유한 구이민하이 마이티커런트 미디어 주요 주주와 코즈웨이베이 서점 점장 람윙케이, 마이티 커런트의 뤼보 총경리(사장)와 청지핑 업무 매니저도 지난해 10월 실종된 바 있습니다. 이들은 실종 직후 피랍설이 제기됐다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리보의 귀환으로 실종됐던 홍콩 출판업자 5명 가운데 4명의 소재는 파악된 상태입니다. 리보에 앞서 뤼보와 청지핑 업무 매니저가 각각 지난 4일과 6일 홍콩에 돌아와 실종 해제를 요구한 뒤 다시 중국으로 들어갔습니다.
코즈웨이베이 서점은 ‘금서’로 취급되는 반중 성향 서적과 중국의 주요 지도자와 가족들의 사생활이 담긴 서적을 판매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홍콩 시민들은 이들에 대한 중국 당국의 조사 방식을 ‘정치적 감금’으로 보고 홍콩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중국의 처사를 강력히 비난해왔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