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평소 과도한 친중국 행보로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이 최근 자신의 지위적 특권을 딸의 편의에 사용한 것에 대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빈과일보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말 렁 장관의 딸 렁충얀은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하는 과정에서 짐가방을 홍콩 공항 수하물 검색 구역 밖에 둔 채 출국장으로 들어갔습니다. 공항 보안규정에는 짐을 두고 온 승객은 출국장 밖으로 나가 다시 수속을 밟도록 되어 있었지만 렁 씨는 재수속 대신 공항 직원에게 짐가방을 안으로 가져다 줄 것을 요청했고 직원은 규정을 이유로 이를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렁 씨는 부친에게 전화로 캐세이퍼시픽 측이 자신에게 직접 짐을 가져다주도록 부탁해, 결국 탑승구에서 가방을 전달받았습니다.
이 같은 상황이 알려지면서 현지에서는 “렁 장관이 특권을 이용해 항공사의 보안규정을 위반하면서까지 딸의 편의를 도모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렁 장관 측은 특권 행사에 대한 의혹을 부인하고, “공항 및 항공사 측과 접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렁 씨가 편의를 제공받았는지 여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번 논란으로 17일(현지시간) 홍콩 국제공항에서는 승무원과 시민 수천 명이 모여 렁 장관의 특권 남용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농성을 벌였습니다.
이번 시위와 함께 렁 장관의 과도한 친중국 행보에 대한 비난 여론이 다시 들끓으면서, 이번 사건이 정치적 이슈로 불거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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