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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명보' 평론가, 편집인 해임 항의 백지칼럼 게재

편집부  |  201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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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지난 20일 홍콩 유력 일간지 명보(明報)의 컹 웬(姜國元) 집행 총편집이 갑자기 해임된 데 대해 동료 평론가들이 백지 칼럼을 올려 항의를 표시했습니다.


2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 야당인 공민당(公民黨) 설립자인 오드리 유(余若薇·여) 전 입법회의원(국회의원격) 등 칼럼니스트들이 이날 명보의 일요판 '일요일 생활'에 컹 웬(姜國元) 전 명보 집행 총편집이 갑작스레 해임된 데 대해 제목만 있을 뿐 내용이 텅빈 칼럼을 게재했습니다.


이날 신문에서는 유 전 의원이 '안위(安裕·컹 웬의 필명)가 불안하고 명보가 불명확하다'(安裕不安 明報不明)란 제목의 백지 컬럼을 게재했고, 시사평론가인 응치숨(吳志森)은 '슬픈 마음을 귀신이 듣도록 외치고 싶구나. 나는 울고 승냥이와 이리는 웃는다'란 제목의 칼럼에서 "컹 웬이 자주 인용한 1976년 톈안먼(天安門) 시위대의 시"라는 한 줄의 설명만 게재했습니다.


컹 웬의 칼럼이 실리던 코너에는 그에게 헌사하는 칼럼 2개이 올라왔습니다. 먼저 한 칼럼은 컹 웬이 벤저민 브래들리 전 워싱턴포스트 편집국장과 마티 배런 전 보스턴 글로브 편집국장처럼 매우 논리적인 사고와 넓은 식견을 가졌다고 평가했고 다른 칼럼은 컹 웬이 공정 사회의 기본권을 위해 용감하게 중국에 맞섰다고 찬사했습니다.


명보 측은 이들의 칼럼에 "컹 웬의 해임은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서 라며, 편집 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명보 직원협회는 “그가 해임된 것은 의견이 달랐기 때문이며, 외압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결정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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