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홍콩 주권 반환 19주년’이 되는 1일, 홍콩섬 빅토리아 공원에서 ‘7·1 대집회’가 열렸습니다.
현지 언론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홍콩 내 독립 성향 시민단체 민간인권진선(民間人權陣線)은 이날 오후 3시30분경 빅토리아공원에서 '일치단결 홍콩수호'라는 주제로 집회를 갖고 "단결해 맞서자. 홍콩을 보호하라" 등의 구호가 담긴 현수막을 들고 시위 행진을 했으며,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 퇴진과 중국에 구금된 정치범을 석방할 것 등도 요구했습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우린 정부를 스스로 선택하길 원한다"며 중국으로부터의 더 많은 '자치'를 요구했고, 일부는 2014년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 된 노란 우산을 펴들기도 했습니다. 그 밖에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이나 '영국으로의 재귀속'을 주장하는 참가자들도 있었습니다.
이날 집회에는 중국에서 10년간 양심수로 복역한 라우산칭(劉山靑)를 비롯해 '홍콩판 쯔위(周子瑜)'로 불리는 반(反) 중국성향의 홍콩 가수 데니스 호(何韻詩·여)와 우산혁명의 아이콘 조슈아 웡(黃之鋒) 데모시스토(Demosisto·香港衆志) 비서장 등이 참가했습니다. 집회 주최 측은 이번 행사에 약 11만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했을 것으로 추산했지만 경찰 측은 약 1만 9300여명일 것으로 추산해 양측이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홍콩에서는 1997년 이후 해마다 주권반환일인 7월1일 시민 수천∼수십만 명이 참여하는 민주화 요구 행진이 진행돼 왔습니다. 특히 50만 명이 참가해 국가안전법 제정 시도를 무산시킨 2003년부터는 중국 6·4 톈안먼(天安門) 사태 추모 집회와 함께 홍콩 내 주요 시민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번 집회가 오는 9월 입법회 선거와 내년 행정장관 직선제 도입을 앞두고 진행된 이번 집회에 대해 홍콩 경찰은 이날 충돌에 대비해 렁 장관 공관인 예빈부와 홍콩 주재 중국 연락판공실에 경찰 수백 명을 배치하는 등 홍콩섬 전역에 경찰 2천여 명을 배치하는 긴장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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