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호주에서 발행되는 중국어 신문에 대해 강력한 언론 통제를 가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11일(현지시간)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 인터넷판 등 현지 언론들은 “중국 정부가 호주에서 발행되는 대부분 중국어 매체에 대해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정치적으로 민감하거나 중국 정부나 공산당에 비우호적인 기사들은 두서너 개의 매체를 제외하고는 거의 다 차단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내 중국계 언론은 대부분 무가지로 운영되는 군소 매체이기 때문에 광고에 대한 의존률이 매우 높습니다. 중국은 이 같은 상황을 이용해 광고 등을 무기로 자신들의 입장에 어긋나는 기사를 쓰는 매체의 광고를 철회하고 대신 이를 우호적인 친중 매체들에 돌리고 있습니다.
친중국 성향의 한 중국어 신문 편집자는 “호주 내 중국어 매체의 95% 이상은 광고에 생존이 걸린 만큼 중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시드니에서 발행되는 한 독립적인 신문의 경우 지난 6월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운동 기념식 관련 기사를 둘러싸고 중국 영사관 직원들과 갈등을 빚은 후 광고가 취소되는 일을 겪었습니다.
중국의 통제는 외국 기업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독립 매체는 지난해 시드니 내 5성급인 소피텔 계열 호텔에 자사 신문을 공급하기로 했으나 수주 후 호텔 측이 일방적인 계약 취소를 통보했습니다. 호텔 측은 “해당 신문사가 중국 내 장기 적출과 관련한 기사를 게재한 것이 문제가 됐다”면서, “중국과의 사업 때문에 압력을 물리치기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중국 당국이 불법으로 규정한 반중 성향 매체 기자 2명도 올해 호주 정부기관이 마련한 중국 관련 행사 취재를 위해 참석했으나, 중국 영사관 직원들의 눈에 띄면서 주최 측으로부터 취재를 거부당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드니공대(UTS) 청이 펑 부교수는 “중국 정부는 언론 통제를 위해 광고 취소 압력뿐만 아니라 중국어 대학과의 협력 봉쇄나 중국 정부의 비자발급 거부 등의 방법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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