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12일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가 발표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한 판결에 불복의 입장을 보인 중국이 최근 언론과 학자들을 동원해 판결을 반박하는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1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언론과 방콕포스트 등 동남아 언론들은 “전날 싱가포르에서 중국 사회과학원과 싱가포르 난양공대의 공동 주최로 ‘남중국해와 지역 협력 및 발전을 위한 싱크탱크 세미나’가 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세미나에는 학자 25명과 기자 4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패널로 참석한 학자들 중 절반 정도가 중국 출신이었고, 초대된 기자들은 대부분 홍콩과 동남아에 주재하는 중국 관영언론사와 동남아 지역 언론사 소속이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서 중국 학자들은 PCA를 ‘임시 재판소’로 규정하고,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관한 이번 판결에 대해 “필리핀의 지원으로 꾸며진 정치적 쇼다”, “영유권 분쟁은 다자(多者)가 아닌 양자(兩者) 간에 풀어야 할 문제다”, “미국이 남중국해 문제 개입해 중국-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간 협력을 깨고 있다”는 등의 주장을 내놨습니다.
판지서(樊吉社) 중국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전략연구실 주임은 “국제사회에서 부상하는 중국은 지역의 번영과 안정에 기여하고자 하지만, 중국을 바라보는 미국의 사고방식이 잘못된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미국의 아시아 외교정책이 아세안 국가간 화합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싱가포르국립대 동아시아 연구소 정융녠(鄭永年) 교수 역시 “필리핀과 중국 간의 해양 영토 분쟁은 양자 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미국은 개입을 자제하고 중립적 입장을 취해야 한다”며, 중국의 입장을 대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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