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노나라 사람으로 중국 4대 성인 중 한 사람인 공자(孔子)는 유교의 시조이자 중국 최초의 민간 사상가이다. 교육자이기도 했던 공자는 제자들에게 평소 ‘언행일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子曰 古者 言之不出 恥躬之不逮也.’ (옛날에 말을 함부로 하지 않았던 것은 자신의 행동이 말에 미치지 못할까 부끄러워해서이다)
인간은 살아가는 동안 크고 작은 많은 고통에 시달린다. 그렇다면 이런 고통에 시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욕망(이상)과 현상의 불일치에서 느끼는 경우가 가장 많을 것이다. 누구나가 알 듯이 이 세상을 자신의 이상에 맞도록 변화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 같은 현실에서 자신의 바람을, 자신의 꿈을 계속 관철시키려 할 때 고통이 뒤따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이다.
보편적으로 말하는 '윤리적인 규율'이라는 것은 개인의 욕망(특히 원초적 욕망)과 거리가 멀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윤리적인 규율이 아무리 완벽하더라도 각 개인이 느끼는 고통은 여전히 존재할 수 밖에 없다.
고통을 없앨 수는 없지만 피할 수는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마음을, 윤리적인 규율, 선한 것을 욕망하도록 바꾸는 것이다. 동양 윤리가 개인의 성품과 함양을 강조하고 단련할 것을 주장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이다. 다시 말해 동양 윤리는 좀 더 실용적으로 개인이 행복으로 다가갈 길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공자가 말한 언행일치를 생각해보자.
사람들은 보통 어떤 것에 대해 새로운 결심이나 다짐을 할 때 행동에 앞서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그 사실을 먼저 알린다. 처음 결심을 할 때에는 그것을 실행할 자신과 결의가 넘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결심을 행동으로 옮길 의지가 조금씩 흔들리고 약해지는 경우가 많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도 그래서 생긴 게 아닐까?
‘언행일치’는 표면적으로 ‘말과 행동의 일치’를 말하고 있지만 자신이 지키기 어려운 것을 함부로 장담하지 말라는 내재가 들어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스스로 한 말을 지키지 못했을 때(설령 그것이 허풍이라 해도) 괴로운 법이다.
공자가 강조한 ‘언행일치’는 현대인들에게도 생활 중 겪게 되는 고통을 적지 않게 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좀 더 행복해질 수 있는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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