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꿈의 직업’으로 선망되는 중국 공무원들이 시진핑(習近平) 정부의 반부패 추방운동외에도 치열한 승진경쟁으로 고뇌하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많은 특혜’가 보장되는 공무원은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직업 중 하나지만, 바늘구멍보다 좁은 치열한 승진 경쟁에 내몰리고 있어 늘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립니다.
중국 공무원들은 ‘근무 일수만큼 하루 3끼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카드’와 ‘실제드는 교통비보다 넉넉한 금액이 들어있는 IC카드 승차권’을 교통비로 받으며, 춘제(春節·중국의 설) 전에는 도서카드나 영화관람권, 또 외국인과 업무가 많은 부서에서는 이발비와 세탁비까지 지급받는 등 매우 다양한 혜택을 누립니다.
하지만 이 같은 호사를 누리기 위해서는 먼저 하늘의 별따기에 비유되는 응시시험 전쟁을 치러야 하며, 공무원 생활 중에는 승진 등 출세를 위해 늘 치열한 경쟁에 시달려야 합니다.
중국 공무원법은 정부 수반으로 1급인 국무원 총리를 필두로 농촌 지역의 말단직원에 해당하는 27급까지 급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방 공무원의 경우, 응시시험에 합격하면 먼저 '과원(科員)'이라고 불리는 일반 직원이 되며, 이후 '주임과원'을 거쳐 관리직인 처장(處長), 국장, 시장 등으로 올라 가는데, 성(省)이나 직할시의 장(長)은 중앙정부의 부장(장관)과 같은 급이고 시장은 중앙정부의 사장(司長)과 동급이며, 농촌 지역의 향장(鄕長)은 중앙정부의 최말단 관리직보다 낮습니다.
주임과원부터는 정(正)·부(副)가 있고 전체 계급을 단순화하면 총 8개로 나뉘는데, 공무원은 자신이 소속된 정부의 출세 한계까지 올라가기 위해 동료들과 승진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게 됩니다.
직할시의 공무원 퇴직자에 따르면 근속연수로 올라갈 수 있는 직급은 주임과원까지입니다. 그후 말단 관리직인 '부처장'으로의 승진부터 출세를 위한 각축전이 시작되는데, 근무 부서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보통 20~50%가 부처장으로 올라 갑니다.
‘부처장’ 다음 계급인 ‘처장’으로의 승진은 ‘10명 중 1명’, 다음 단계인 부국장으로의 승진은 ‘수백 명 중 한 명’꼴로 승진 경쟁은 계급이 올라갈수록 한층 치열해 집니다.
연령제한도 치열한 승진의 암묵적 규정 중 하나입니다. 직할시의 경우 45세까지 부처장이 되지 못하면 평생을 말단으로 지내게 될 가능성이 크며, 처장의 연령 한도는 50세. 부국장은 55세 입니다. 때문에 공무원들에게는 1년이라도 빨리 승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공무원에게는 상사와의 관계, 혈연 등이 중요한 출세요인이지만, 임기 중 업무평가, 다시 말해 해당 지역에 대한 경제 기여도도 출세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경제성장 기여도를 공평하게 측정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인프라 정비 등의 투자 프로젝트를 얼마나 잘 입안해 예산을 따내고 실제로 추진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보도는 “지방으로 갈수록 관청건물과 공공시설이 불필요하게 호화롭다”면서, “실제 효율보다 가시적 성과와 실적을 중 중시한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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