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홍콩에서 4일(현지시간) 진행된 입법회 의원선거에서 우산혁명의 학생지도자가 최연소로 당선돼 1991년 28세로 당선된 제임스 토(塗謹申) 민주당 의원의 최연소 입법회의원 당선 기록이 25년 만에 깨졌습니다.
홍콩 현지 언론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우산혁명 주역인 23살의 네이선 로(羅冠聰) 데모시스토(香港衆志)당 주석은 6석이 걸린 홍콩섬 지역구에 처음 출마해 5만818표를 얻어 2위로 당선됐습니다. 이번 선거는 2014년 홍콩의 대규모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 이후 처음으로 시행됐습니다.
2014년 대학학생회 연합체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학련)의 상무위원 겸 홍콩 링난대(嶺南大) 총학생회장인 로 주석은 우산혁명 개시 이틀 전인 2014년 9월 26일 당시 학민사조(學民思潮·중·고등학생 단체) 위원장이던 조슈아 웡(黃之鋒·19)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알렉스 차우(周永康·25) 당시 학련 비서장과 함께 3m 높이의 정부청사 철문을 넘어 청사 건물 앞 광장을 점거한 채 시위를 벌였다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당시 방송에 공개된 ‘경찰이 로 주석 등을 후추스프레이 등을 이용해 강경 진압하는 영상’은 시민들의 분노를 일으켰고 이틀 뒤부터 시작된 79일간의 도심 점거 시위, 우산혁명의 도화선이 됐습니다.
현지 언론과 외신들은 이번 선거 투표율이 사상 최고인 58%까지 치솟은 가운데 홍콩 자치 및 민주화를 지지하는 젊은층의 여론이 표심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선거에 앞서 로 주석은 최근 홍콩대 여론연구소 조사에서 7∼9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당선 가능성이 불투명했지만, 전날 중국의 과도한 간섭에 반감을 품은 젊은 층이 대거 투표장으로 몰리면서, 많은 득표를 얻었습니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58%로 홍콩 주권이 중국으로 반환된 1997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일부 투표소에서는 저녁 늦은 시간 투표자의 발길이 급증하면서, 투표 종료 시간인 4일 밤 10시30분을 4시간 넘긴 5일 오전 2시30분까지 투표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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