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 법원이 지난 8일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된 광둥성 루펑(陆丰)시 둥하이(东海)진 우칸(乌坎)촌 린주롄(林祖恋) 촌장에 대해 3년 1월의 실형과 20만 위안(약 3,360만원)의 벌금을 선고한 데 대해 13일(현지시간) 주민들이 항의 시위에 나섰다고 홍콩 <빈과일보>가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당국은 3,000명의 무장 경찰을 투입했고, 최루탄과 고무탄을 사용해 시위대를 무력 진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자 약 100명이 경찰에 체포됐고, 약 50명이 부상으로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린 촌장은 지난 6월, 지방 정부에 강제 수용된 토지의 반환을 요구하던 중 당국에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에 주민들은 당국의 조치가 부당하다며 6월부터 항의시위를 벌여왔고, 지난 8일의 선고에 대해서도 연일 항의 시위를 벌여왔습니다.
보도는 경찰 당국이 지난 13일 ‘공공장소의 질서와 교통 질서 교란’ 명목으로 우칸촌에 3,000명의 무장경찰을 투입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경찰들은 마을 진입을 저지하는 주민들에게 최루탄과 고무탄을 발사했고, 주민들은 돌을 던지며 격렬히 대항했습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한 주민은 “경찰이 시위대에게 섬광탄도 사용했다”며, “당시 많은 사람들이 다쳤다”고 제보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충돌로 약 50명의 주민이 부상해 루펑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병원에 주재한 경찰들에 의해 주민들의 출입이 통제됐고, 중학생을 포함한 주민 100여명이 구속됐습니다.
한편 이번 시위에서 현장을 취재하던 홍콩 기자들도 공안들에 의해 구타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1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밍파오> 등은 자사 기자들이 우칸촌 시위를 취재하던 중 공안들에게 폭행당한 뒤 구금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기자들은 경찰서에서 핸드폰 등 소지품을 압수당하고 수 시간 심문을 받은 뒤 다시는 우칸촌에 가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강제로 서명한 뒤 풀려났습니다.
우칸촌은 지난 2012년 중국에서 최초로 민주적인 자치 선거를 통해 촌장이 선출된 ‘민주 마을’로 알려진 곳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당국은 무력 진압을 통해 ‘국민의 권리’, ‘민주, ‘자유’를 용납하지 않는 본질을 재차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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