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2014년 중국 정부 정책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 중급인민법원으로부터 ‘무기징역’과 ‘정치적 권리 종신 박탈’, ‘재산 전액몰수’라는 가혹한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인 일함 토티 전 베이징중앙민족대 교수가 올해 마틴 에널스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신장위구르자치구 출신인 일함 교수는 중국의 소수민족 정책을 줄곧 비판해 왔으며, 지난 2006년에는 ‘위구르온라인’이라는 웹사이트를 열어 중국 사회 현안을 널리 알려 왔습니다.
일함 교수에게 종신형이 선고됐을 당시,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중국 당국의 부당한 판결에 일제히 항의를 표시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을 통해 “토티 전 교수는 시민사회 지도자로 중국 내 민족 갈등을 효과적으로 해결해왔다. 평화적인 의견 표출을 탄압해선 안 된다”면서, “토티 전 교수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가혹한 선고는 중국 내 위구르족의 인권에 대한 무지한 탄압”이라고 비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EU)도 성명을 통해 이번 판결의 부당성을 비난하면서, 토티 전 교수를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마틴 에널스 재단 측은 “일함 교수가 중국의 소수민족에 대한 억압 정책과 그로 인한 위구르족의 고통과 애환을 용기있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애썼기 때문”이라고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날 수상식에는 복역 중인 일함 교수를 대신해 그의 딸이 대리 수상자로 참석했습니다. 그녀는 “이번 수상으로 사람들이 아버지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소수민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부당한 탄압 상황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일함은 수감 후 2014년 터키 언론단체가 수여하는 ‘이스마일 가스피랄리 터키권 자유상’과 국제작가공동체 펜클럽이 시상하는 ‘펜클럽 저술 자유상’을 각각 수상했고, 올해 ‘사하로프 인권상’ 후보로도 올라있습니다.
이번에 일함 교수에게 수여된 에널스 인권상은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전 사무총장 마틴 에널스의 이름을 따 1993년 제정된 상으로 인권상계의 ‘노벨상’으로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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