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9월 홍콩 입법회 의원(국회의원) 선거에서 선출된 민주파 정치인들이 입법회 첫날 진행된 선서식에서 파격적인 반중(反中) 입장을 나타내 화제가 되고 있다.
홍콩 입법회 의원에 당선되면 취임 선서식에서 홍콩 기본법(헌법격) 준수와 중화인민공화국(중국) 홍콩특별행정구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의원선서를 해야 한다.
하지만 12일 현지 언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2014년 홍콩 민주화 시위 ‘우산혁명’ 이후 처음 실시된 입법회 의원(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네이선 로(23) 데모시스토당 주석과 청년 초선의원들은 이날 진행된 입법회 선서식에서 강력한 반중 의사를 표출했다.
이날 선서식에서 친(親)독립파인 영스피레이션당의 식스투스 바지오 렁(梁頌恒·30) 의원은 ‘홍콩은 중국이 아니다(Hong Kong is not China)'라고 적힌 현수막을 몸에 걸치고 선서했다. 영어로 연설한 그는 ’차이나‘를 ’지나‘로 불분명하게 발음해 중국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같은 당 소속인 야우와이칭(游蕙禎·25) 의원은 선서 중 ‘중화인민공화국(People's Republic of China)’에서 ‘공화국(Republic)' 부분을 ‘Re-fucking’으로 표현하며, 한층 강력한 반중 의사를 표시했고, 페르난도 청(59) 의원은 홍콩 행정장관 후보 제한 규정을 담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8‧31 결의안’ 복사본을 찢었다.
이에 대해 홍콩 입법회 측은 이들이 선서식에서 파행적인 별도 표현을 추가 했다는 이유를 들어 “공식 선서로 인정될 수 없다”며, “다시 제대로 선서하지 않을 경우 취임이 취소돼 의원직을 잃을 수 있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의 입장에 대해 최연소 의원인 네이선 로(羅冠聰·23) 데모시스토(香港衆志)당 주석은 인도의 독립 영웅 마하트마 간디의 발언을 인용해 "당신들이 나를 묶고 고문할 수 있으며 심지어 이 몸을 파괴할 수도 있지만, 절대 나의 정신을 파괴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항의했다.
렁쿽훙(梁國雄) 사회민주연선(社會民主連線) 주석 등 일부 다선 야당 의원은 항의 표시로 민주화 시위 '우산혁명'의 상징인 노란 우산을 든 채 홍콩 행정장관 선거 규정을 담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8·31 결의안' 복사본을 찢기도 했다.
이날 입법회 의장 선거에서 야당 의원들은 의원 선서식과 친중국파 의장 후보의 자격에 불만을 표시하며, 투표용지를 찢은 채 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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