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천여 명의 전 중국 인민해방군인들이 11일, 베이징시 중심부에 위치한 중국 군 최고 의사결정기관인 중앙군사위원회와 국방부가 입주한 ‘8일대루(八一大楼)’건물 앞에서 퇴역 후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시위가 발생하자 수백명 이상의 경찰과 사복경찰이 시위대를 둘러쌌고 그 외측에는 대형버스와 경찰 차량까지 이들을 포위했습니다. 현재까지 시위 참가자 중에서 당국에 체포된 사람이 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에서는 현재 ‘퇴역군인’, ‘국방부’ 등이 검색 금지어가 됐습니다.
중국 퇴역군인들은 지난 20년간 베이징시 내 관련 정부기관에 자신들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해줄 것을 50회 이상 진정해 왔지만, 중국 당국은 이들의 요구를 계속 묵살해왔습니다.
중국 언론들의 과거 보도에 따르면 당국의 대우에 불만을 품은 퇴역 군인들은 주로 두 그룹으로 나뉩니다. 하나는 1954년부터 인민해방군에 입대해 수 차례 전쟁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부류이고, 다른 하나는 핵실험에 참가한 전 8023 부대 소속 군인입니다. 이들은 퇴역 후 복지, 의료, 생활 보조금 등이 적어, 나이가 들수록 생활이 궁핍해지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시사평론가 환궈즈(倫国智)는 “퇴역 군인들의 대규모 시위는 중국 공산당 정권의 전제적 본질과 장쩌민 정권 하에서의 부정 부패와 깊이 관련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각급 관료들이 퇴역 군인에 대한 복지 지원과 보조금 등을 착복하는 문제는 지금도 해결되지 않았다.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낌없이 돈을 투자해 국민을 압제하지만 국민의 생활문제를 해결할 생각은 전혀 없는 것이 지금 중국의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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