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은 13억 8000만 명(유엔 4월 발표 기준)의 인구가 사는 대국이다. 중국에 관한 여러 사진들을 보면 대부분 사람들이 바글거리고 있어, 호젓함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지난 4월, 중국 관영 CCTV에 주민이 단 한 명뿐인 간쑤성의 한 외딴 마을이 소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간쑤성 징위안현에 있는 쉐산사(雪山社, Xueshanshe)라는 이름의 이 마을에는 10년 전부터 리우(刘, Liu)라는 성을 가진 한 남성만 살고 있다.
쉐산사에는 한때 20명에 달하는 주민이 살았고 리우 씨에게도 가족이 있었지만, 마을의 위치가 너무 외진 데다 생활에 필요한 자원이 척박해 주민들은 점차 외지로 떠나갔다.
리우씨는 나이 든 어머니와 병약한 동생들을 돌보며 살았는데, 이들이 모두 사망한 2006년부터는 마을에 홀로 남은 처지가 됐다.
마을의 이웃들은 보다 나은 환경을 찾아 모두 떠나갔고, 함께 살던 가족들도 모두 병으로 먼저 떠나 리우씨는 약 10여 년간 이 마을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주인을 잃은 집들은 벽이 무너지고 처마가 내려 앉는 등 폐허로 변하고 있다. 리우씨의 집도 4년 전 일부가 무너져, 인근의 이웃집을 임시 거처로 삼고 있다.
리우씨는 마을의 인근 숲을 순찰하는 일을 하고 있다. 식량과 생필품을 사거나 물을 길으려면 수 킬로미터를 나가야 하지만, 다행히 전기도 들어오고 휴대전화 신호도 잡힌다.
그는 인터뷰에서 “남들은 이 생활이 매우 불편힐 것이라 여기지만 호젓하고 느긋한 생활이 나쁘지만은 않다.”며, “언젠가 이 땅을 떠날 때까지 기르는 양들과 평화롭게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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