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유명 인권변호사인 가오즈성(高智晟)과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 등을 변호했던 장톈융(江天勇) 변호사가 최근 갑자기 실종됐습니다.
25일 중화권 언론은 장 변호사의 아내 진볜링(金變玲)의 말을 인용해, “장 변호사가 21일 밤 10시경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기차역에서 부인과 통화한 뒤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됐다”고 전했습니다.
2013년 딸과 함께 미국으로 도피한 진볜링씨는 언론에 “남편은 창사의 구치소에 구금된 인권운동가 셰양(謝陽) 변호사의 아내인 천구이추(陳桂秋)를 방문한 뒤 베이징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다”며, 21일 밤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에서 베이징(北京)행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전화 통화를 한 후 현재까지 전혀 연락이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진씨는 “창사 경찰에 남편이 실종됐다고 신고했지만, 경찰은 관할이 아니라며, 베이징 경찰에 신고했지만 남편은 공안당국에 구금됐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톈융은 중국판 재스민 혁명으로 불린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 2011년에도 약 두 달간 실종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실종 후 다시 돌아온 그는 몸무게가 9㎏가량 빠져 매우 야위어 있었고, 심각한 기억 상실 증세를 보였습니다.
장 변호사는 2009년 중국 당국으로부터 변호사 자격을 박탈 당하기 전까지, 유명 인권변호사 가오즈성과, 2012년 미국으로 망명한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 등을 변호했으며, 중국이 지난 7월 인권운동가들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을 시작한 이후로는 당시 연행된 이들과 그 가족을 도와 왔습니다.
박정진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