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정부가 황사(黃沙) 발원지의 사막화를 늦추기 위해 인공 강우를 이용한 ‘날씨 공정’을 실시하겠다고 밝혀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이 피해를 입을 것이 우려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는 ‘간쑤·산시·칭하이성과 닝샤자치구 및 신장자치구, 그리고 네이멍구 일부를 포함해 전 국토의 10%에 이르는 총 면적 96만㎢(한반도의 4.4배) 지역에 3년간 인공 강우를 추진하기 위한 ‘서북 지역 기후 조작(人工影向天氣) 능력 건설 프로젝트’에 11억5000만위안(약 2000억원)의 예산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국토의 30%에 가까운 260만㎢가 사막 혹은 황무지로 분류될 정도이며, 약 4억명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지역들에서는 건조한 기후 탓에 가뭄과 식수난, 황사, 산불 등이 자주 발생한다.
SCMP는 “발개위는 기존에 8대였던 이 지역 인공 강우용 항공기를 12대로 늘리고, 인공 강우 물질 살포용 로켓 897발을 개발해 발사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업은 중국의 역대 인공 강우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중국은 1950년대 후반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 인공강우 기술개발에 나선 이래, 스모그나 가뭄 해소, 폭염 완화 등을 위해 수시로 인공 강우를 실시해왔다.
2007년 6월 랴오닝성에 56년만에 발생한 최악의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 2차례의 인공강우를 실시해 8억 톤의 비를 내리게 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전승절 열병식, 2016년 G20 정상회의 등 중요한 대외 행사를 앞두고도 인공강우를 기획했다.
인공 강우란 비행기 연소탄이나 로켓을 이용해 구름 속에 요오드화은(Agl)이나 드라이아이스 등의 강우촉진제를 뿌리는 것이다. 이중 비행기 연소탄을 이용하는 방식은 비용 부담이 커서 주로 로켓발사 방식을 이용한다.
하지만 인공강우는 많은 문제점을 유발한다.
첫째, 인공강우에 사용되는 요오드화은 등 화학제는 분진상태에서 흡입할 경우 설사와 구토를 일으키는 등 인체에 유해하다. 인공강우란 결국 스모그 등의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또다른 오염물질을 살포하는 것과 같다.
둘째, 인공강우는 주변의 수증기를 한 곳에 응집시켜 강수의 불균형을 초래해, 생태계를 교란하고 환경을 파괴할 수 있다.
이 인공강우가 동북 방향으로 이동하는 구름을 이용해 인공강우를 시도할 경우, 한반도 지역이 구름 손실로 사막화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우려는 결코 지나친 과장이 아니다.
인공강우 기술 강대국으로 인한 주변국이나 약소국의 피해 사례는 이미 매우 많기 때문이다.
기후 전문가들은 “인공강우는 자연을 인위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심각한 재앙을 몰고 올 수 있다"며, "인접 국가들에 예상치 못한 가뭄이나 수해 등의 자연재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에서는 이미 수년전부터 중국의 인공강우로 한반도가 마른 장마와 풀폭탄 등 ‘기후 재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곽제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