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대만 국방부가 날로 거세지는 중국의 군사적 도발과 은밀한 정보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군 사관학교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반공 사상 교육'을 24년 만에 전격 재개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신임 장교들의 국가관을 다잡고 아군과 적군의 경계를 명확히 구별하기 위한 정신 전력 강화의 일환으로 시행됐다.
이번 교육 과정의 최우선 목표는 군 장병으로서의 확고한 정체성을 정립하는 것이다. 군 당국은 이제 막 군문에 들어선 초임 장교들이 현재 대만이 직면한 안보 위기를 엄중하게 인식하도록 이끌고, 나아가 수호해야 할 가치와 직면한 위협의 실체를 명확히 인지하여 군인 정신으로 내면화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사상 교육의 전문성과 깊이를 더하기 위해 대중국 정책을 총괄하는 대륙위원회를 비롯해 국가안전회의(NSC), 법무부, 그리고 최고 권위의 국책 연구기관인 중앙연구원 소속의 고위 공직자들과 석학들이 대거 강단에 오른다. 이들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동북아 정세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군의 정신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특화 강연을 전개한다.
대만군의 정신 교육 체계는 시대적 정세에 맞춰 변화를 거듭해 왔다. 과거 냉전 시절에는 중국 공산당 체제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강경한 이념 교육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대만 사회의 민주화가 진전됨에 따라 2002년 이후부터는 민·관·군이 모두 참여하는 통합 안보 체계인 '전민국방' 개념이 정착됐고, 이에 따라 기존의 이념 중심적이었던 반공 교육은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이후 2006년부터는 교육 명칭을 '애국 교육'으로 개편하는 동시에 기간을 1주일로 단축하여, 신임 장교들의 리더십 배양과 심리 건강 관리에 초점을 맞추어 운영해 왔다. 하지만 최근 대만을 향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과 무력시위의 강도가 최고조에 달하자, 대만 군 당국은 군대의 핵심 가치인 '반공 정신'을 다시 교육 전면에 내세우며 장병들의 사상 무장과 대대적인 정신력 재정비에 나섰다.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와 정계는 대만 당국이 미국의 비호를 믿고 무모한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현재 중국 내부에서는 양안 간의 평화적인 조율보다는 대만 독립 세력을 강경하게 진압해야 한다는 민족주의적 정서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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