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외교·안보·재무 등 정부 부처의 역량을 총동원해 국제 극좌 세력의 테러 위협에 대응하는 ‘대테러 전략 대전환’을 발표했다. 그동안 기존 대테러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극좌 극단주의를 주요 위협으로 규정하고, 이를 뿌리 뽑기 위한 전방위적 압박에 착수했다.
미 국영 방송
‘VOA KOREA’
등에 따르면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미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극좌 정치테러 부상’ 관련 장관급 회의에서 전 세계 60여 개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극좌 테러 위협에 대한 공조 강화를 촉구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오랫동안 대테러 정책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정치적 좌파발 극단주의 폭력이 수십 년 만에 최고조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극좌 세력이 개별 조직이 아닌, 초국가적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루비오 장관은 쿠바 공산당 정권이 미국 내 극좌 세력 형성을 지원해 왔다는 점을 비판하며, 이란 대리세력과 극좌 무장단체 간의 연계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향후 더 많은 극좌 단체가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를 것임도 시사했다.
■ 재무부 주도의 자금원 차단… 1천만 달러 현상금도
미 정부의 대응은 조직의 기반을 무력화하는 동시에 자금줄을 차단하는 데 집중될 전망이다. 스티븐 밀러(Stephen Miller) 백악관 부비서실장 겸 국토안보보좌관은 법집행기관과 정보기관이 처음으로 긴밀한 협력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재무장관 역시 “테러 활동의 핵심은 자금”이라며, 자선 단체나 비영리단체를 위장해 불법 자금을 조달하는 조직에 대한 수사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이념이 아닌 불법 행위 여부가 조사 기준”이라며 표적 수사 논란을 사전 차단했다.
실제로 미 정부는 지난해 11월 이후 유럽 기반 극좌 단체 4곳을 외국테러조직(FTO) 및 특별지정 글로벌 테러리스트(SDGT)로 지정하고, 이들의 자금줄 정보에 최대 1천만 달러의 현상금을 책정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단행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강경 드라이브에 대해 인권단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휴먼라이츠워치 등 주요 인권단체들은 “극좌 테러조직 지정이 자칫 합법적인 시위 활동까지 위축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행정부가 테러 대응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정치적 반대 세력을 탄압하는 수단으로 제도를 악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5월 14개국과 대테러 워크숍을 개최한 데 이어, 독일과 차기 공동회의를 준비하는 등 극좌 테러 대응을 위한 국제적 공조망을 점차 넓혀갈 계획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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