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국토안보부(DHS) 직원과 계약업체 직원 4만 1000여 명의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돼, 요원들의 신변 안전과 수사·정보 활동에 비상이 걸렸다.
공개된 자료에는 세관국경보호국(CBP), 이민세관단속국(ICE) 및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 사이버안보·인프라보안국(CISA), 시민권이민서비스국(USCIS) 등 국토안보부 주요 기관 직원들의 정보가 포함됐다. 특히 이들의 직책과 이메일 그룹 등을 통해 특수작전, 감시, 컴퓨터 포렌식, 잠복수사(Undercover) 등을 담당하는 요원들의 민감한 보직 정보까지 드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해킹은 정치적·사회적 목적을 위해 활동하는 핵티비스트(Hacktivist·해커와 액티비스트의 합성어) 집단인 ‘평화부(Department of Peace)’가 주도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미 정부의 강경한 이민 억제 및 강제 추방 정책에 대한 보복이자 저지 수단이라고 밝혔다.
평화부는 국토안보부 직원들이 내부 시스템 로그인에 사용하는 클라우드 기반 싱글사인온(SSO) 인증 서비스의 취약점을 이용해 데이터를 탈취했다. 해당 데이터는 디도시크릿 등을 통해 온라인에 확산했다. 디도시크릿은 지난 3월에도 해킹으로 유출된 국토안보부의 외부 업체 계약 관련 문서를 공개한 바 있다.
국토안보부는 성명을 통해 “정보 유출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상황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수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직원들의 신변 안전을 위한 보호 조치에 착수했으며, 추가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자료 확보 경위를 둘러싼 주장은 엇갈리고 있다. 폭로 단체 측은 국토안보부가 사용하는 클라우드 로그인(Okta) 서비스를 통해 자료가 수집됐다고 주장했으나, 보안 업체 옥타 측은 자사 시스템이 침해된 증거가 없다며 이를 정면 반박했다. 국토안보부는 구체적인 유출 경로에 대해 말을 아낀 채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최근 한 달 사이 드러난 세 번째 대규모 미국 정부 정보 유출 사례다. 앞서 9월에는 해킹집단 ‘샤이니헌터스’가 연방수사국(FBI) 직원들의 업무 및 의료정보를 탈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10월에는 현역·전역 군인 수백만 명의 정보 노출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를 상대로 집단소송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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