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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정보국, “中, 몰타 대사관 거점으로 EU 주요기관 도청”

감주혁 기자  |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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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SOH] 중국이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위치한 몰타 대사관을 통해 유럽연합(EU)위원회 등을 도청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 몽드(Le Monde)’ 등은 벨기에 정보기관 당국인 국가안보국(VSSE)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몰타는 지중해의 작은 섬나라로 경제력이 열악하지만, 이 나라의 주 EU 대사관은 벨기에 수도 브뤼셀 도심부의 초현대식 건물인 ‘달 몰타(Dar Malta)’에 위치해 있다. 이 건물에는 벨기에 대사관도 입주해 있으며, 인근에는 EU 이사회 본부가 있다.


이 지역은 벨기에에서 부동산 가격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지만, 몰타 주 EU 대사관은 달 몰타(Dar Malta)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안겼다.


이 건물은 몰타의 주 EU 대사관으로 사용되기 전인 2007년에 개장 공사를 했다. 영국 정보기관은 2010년 벨기에 정보기관에 중국 정보기관 당국이 이 개장 공사에 관여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벨기에 일간 HLN(Het Laatste Nieuws)에 따르면, 몰타는 2004년 EU에 가입한 후 이 건물을 구입해 입주 전 내장공사를 했다. 중국은 당시 공사의 비용을 전액 부담했고 관련 자재, 가구 배치 등 내부적인 문제에도 전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공사에서는 건물의 철근 콘크리트 뼈대를 제외한 모든 것을 바꿨다. 방탄 벽과 방탄 유리 등을 비롯해 감시 카메라와 모바일 센서 등이 설치됐다.


이 건물에는 몰타의 주 벨기에 대사관도 입주해 외교특권이 있기 때문에 현재 벨기에 정부가 중국의 스파이 행위 여부를 조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EU의 외교정책 기관인 유럽대외행동국(EEAS)은 지난해 수백 명의 중국과 러시아 첩보원이 브뤼셀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경고했으며, 외교관과 군 관계자들에게 유럽위원회 본부 부근의 카페나 식당 등을 가급적 이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감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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